민병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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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날다] 하늘 높이, 가슴 속 깊이.. (민병훈, 잠셋 우스마노프 감독 Flight Of The Bee, 1998)
(박재환 2000/1/15) 영화를 보면서 즐거운 경우 혹은 어떤 감동을 받는 경우는 대개 그 영화가 마치 자기 주위의 어떤 일을 다루고 있는 것 같아서 꽤나 실감이 난다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배경이 어디이든, 때가 언제이든 우리는 낯선 마을과 처음 대하게 되는 배우에게 자연스레 동화되어 영화보는 내내 즐거워한다. 이 영화 가 그런 경우이다. TV에서 특집으로 편성되는 나, 혹은 같은 프로그램을 볼 때에야 겨우 그러한 나라가 있었구나라고 알게 되는 타지키스탄의 한 마을을 보게 되면서도 새마을운동 직전의 한국의 시골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은 어떤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분명 그 지역 사람과는 많은 혈연적 이질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헐리우드 배우들과는 다른 유대의식을 갖게 된다. 그러..
2019.08.18 -
[터치] 내 영혼의 힐링 무비
한국영화의 힘을 이야기할 때 박찬욱과 김기덕 감독만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것은 마치 K팝, 아니 한국가요를 이야기할 때 싸이와 소녀시대만 언급할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한해에 천만 관객영화가 두 편이나 나오고, 베니스대상수상 영화감독이 투덜거릴 수밖에 없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영화현실이 엉망진창의 혁명적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단순하게 영화팬의 입장에서 보자면 편식이 유달리 심하다는 것. 그리고 그 수요를 알 수 없는 시네필의 분노가 충만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영화나 특별한 영화를 보려면 다리품을 많이 팔아야하고 유달리 부지런해야한다는 것이다. 사실 그렇다. ‘터치’라는 영화만 보아도 말이다. 감독 민병훈을 말한다 영화 를 말하기 전에 민병훈 감독을 먼저 알아둬야 할 것이다..
2012.11.18 -
민병훈 감독을 기억하시나요? No4. <천국의 향기>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장에서의 민병훈 감독 보석처럼 반짝이는 재능을 가진 민병훈 감독이 있다. 10년 전 ‘타지키스탄’에서 힘들게 찍은 라는 영화 한 편으로 영화팬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겨주었고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감독이다. 하지만 그의 후속 작품은 데뷔작만큼이나 만나보기 어려웠다. 그의 존재를 잊을만하면 영화제를 통해 그의 신작이 소개되었다. 그의 재능이 여전히 반짝거리며 건재하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2001년 를 발표했고, 다시 5년 뒤 라는 종교적 구원을 다룬 작품을 발표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4번째 작품이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축복받은 그의 4번째 작품은 이다. 이란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2001년도 작품과 같은 제목의 에는 유준상, 엄지원이 캐스팅되었다. 내달 중순 ..
2008.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