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리뷰(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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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제임스 맨골드 감독, Logan, 2017)
[리뷰] 로건, 위대한 로씨 - 로건과 로라 [박재환 2017-03-17] 마블의 슈퍼히어로 중 어느 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캐릭터가 없다. 그런데 그중에 지존은 역시 울버린일 것이다. 휴 잭맨이 2001년 에서 처음 울버린을 맡은 이래 이번 까지 17년 동안 9번의 울버린을 연기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이 있듯이 휴 잭맨은 이번 을 마지막으로 ‘울버린’과 안녕을 고한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그 위상에 걸맞은 최고의 작품으로 은퇴식을 마련했다. ‘로건’은 울버린의 또 하나의 이름이다. 영화는 2029년을 배경으로 한다. 세상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사람이 운전대를 잡고 있고, 미국과 멕시코 국경은 여전히 우울하다. 2029년의 로건은 리무진으로 고객을 모시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며 숨어 지낸..
2017.08.22 -
더 큐어 (고어 버빈스키 감독,A Cure for Wellness,2017)
'더 큐어' 알프스요양소, 뱀장어, 그리고 근친상간 (영화리뷰) [박재환 2017-02-16]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CF감독 출신으로 변화무쌍한 필모그라피를 자랑한다.마이클 조던의 나이키CF를 필두로 수많은 반짝이는 광고를 찍더니, 라는 코미디로 할리우드에 입문한다. 이어 일본 호러 ‘링’을 리메이크했다.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흥행 대성공도 맛보았고, ‘론 레이저’로 스튜디오에 최악의 실패도 안겨주었다. 장르불문 흥행여부와 관계없이 비주얼리스트로 각광받는 고어 버빈스키의 최신 작품은 고딕 호러에 가까운 ‘더 큐어’이다. 이상하고도 이상한 심리스릴러이다. 영화는 맨하튼의 고층건물의 한 사무실. 모두가 퇴근한 시간에 한 남자가 여전히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물을 마시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진다. 높은 건물,..
2017.08.22 -
제이슨 본 (폴 그린그래스 감독, JASON BOURNE 2016)
[리뷰] 맷 데이먼 '제이슨 본'의 귀환 애국자 리처드 웹의 아들 데이빗 웹 [박재환 2016-07-27] 제이슨 본이 돌아왔다. ‘본 아이덴티티’(02), ‘본 슈퍼리머시’(04), ‘본 얼티메이텀’(07)에 이어, 9년 만에 최강 요원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이번엔 영어사전 뒤적일 필요없이 자신의 이름 ‘제이슨 본’을 그대로 내걸고 화려하게 컴백했다. 아마도, 영화채널에서 ‘본’ 시리즈가 방영되면 처음부터 보든 중간부터 보든, 1편부터 보든 3편부터 보든 그냥 빠져든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본 시리즈는 그만큼 극강의 흡입력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CIA뿐만 아니라 ‘트레드스톤’이니 ‘블랙브라이어’니 하는 비밀스런 조직을 만나게 된다. 아마도 뒤죽박죽으로 본 ‘본’의 이야기를 재조합해보면, 맷 데이먼이 ..
2017.08.20 -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현대차는 안 나옴!” (마이클 베이 감독, Transformers: The Last Knight 2017)
(박재환 2017.6.23.) 2007년에 개봉된 1편은 지금 봐도 재밌다. 하이라이트만 봐도 멋있다. 하이웨이를 달리던 자동차, 트럭들이 “기긱 기긱~” 소리를 내더니 착착, 형태를 갖추고는 로봇이 되는 모습은 우아하기까지 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자동차와 더 우아한 포즈를 취하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그리고, 10년 만에 다섯 번째 영화가 만들어졌다. 제목은 이다. 운전기사(드라이버)가 아니다. 칼 휘두르는 전사(Knight)이다. 뜬금없는 제목을 이해하는 데는 채 3분도 걸리지 않는다. 5편의 시작은 중세 영국 땅에서 펼쳐지는 아서왕과 기사들의 전투장면이다. 칼과 활, 그리고, 올드하지만 강력한 불덩어리 무기들이 스크린을 불태운다. 그 불바다 속에서 아서왕은 애타게 마술사 멀린을 기다린다. 멀..
2017.08.20 -
[리뷰] 샌 안드레아스 ‘대지진의 날’
지난 2011년, 1만 5천명 이상이 희생된 동일본대지진은 모멘트규모 9.0의 초대형지진이었다. 여태 기록된 최대 규모의 지진은 1960년 칠레 발디비아 지진으로 진도가 9.5에서 10사이였단다. 미국도 지진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한 세기 전에 일어났던 1906년 샌프란시스코 지진은 3천 명 이상이 사망했었다. 당시는 지진의 규모를 계측하기 전이라 추산하기로는 대략 7.8정도로 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이른바 불안정한 단층구조에 위치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 서부의 경우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태평양판과 북아메리카판 사이에서 불안정한 지각운동을 일으키고 있어 조만간 대형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바로 그 지점 - 샌 안드레아스-에 또다시 엄청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를 과학적으로, ..
2015.06.17 -
[리뷰]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우리가 아는 ‘신데렐라’는 대개 1950년에 개봉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기본으로 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17세기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집에 나온 이야기가 바탕이다. 동화의 기반이 되는 설화나 전설이 대개 그러하듯이 “계모에게 구박받던 주인공이 신성한 사람의 도움으로 신분상승을 하게 된다”는 이 이야기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해져 온다. 게다가 이 이야기에는 ‘호박마차’와 함께 ‘유리구두’라는 패셔너블한 매력이 있다. 과연, 애니메이션의 명가 디즈니가 75년 만에 실사영화로 다시 만든 ‘신데렐라’(Cinderella)는 어떨까. 분명 자의식 뚜렷한 매력적인 여주인공이 등장할 것이고, 할리우드 특유의 환상적CG로 영화 팬의 혼을 쏘옥 빼놓을 것..
2015.04.15 -
[허큘리스] 헤라클레스와의 차이점은? (브렛 래트너 감독 Hercules, 2014)
그래픽노블을 영화화한 ‘300’의 드라마틱한 성공에 자극받아서인지 할리우드가 무리수를 두었다. 올 봄, 레니 할린 감독의 ‘헤라클레스: 레건드 비긴즈’가 흥행에 실패한데 이어 브렛 래트너 감독의 ‘허큘리스’가 지난 달 미국에서 개봉되어 역시 들인 제작비에 훨씬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군도’와 ‘명량’, 그리고 곧 ‘해적’이 뛰어들어 펼치는 초특급 흥행대전 와중에 개봉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까지 만들어지기도 했던 ‘영웅 헤라클레스’가 이번에는 어떻게 스크린에서 부활했을까. 아마 요즘 영화기술로는 어마어마한 화면을 분명 보여줄 것이다. 이제 관객들도 그 정도는 예상하고, 기대하고 아이맥스/3D 극장으로 갈 테니 말이다. 신도 영웅도 아닌, 힘센 남자 ‘허큘리스’ 아주 옛날, 용맹..
2014.08.06 -
[리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듣보잡’ 우주영웅
마블 코믹스 콘텐츠의 수익성은 놀라울 정도이다.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과 TV시대의 헐크를 보고 자란 관객들도 놀랄 지경이다. 분명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 그리고 ‘어벤져스’를 거치며 이들 만화영웅들의 돈벌이 능력은 인간의 능력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마블은 월등하게 파워 업된 할리우드 CG기술에 힘입어 일련의 옛 만화영웅들을 줄기차게 부활시키고 있다. 이번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라는 한국 영화팬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진 히어로를 스크린에 불러냈다. 역시 효과는 100%였다. 지난 주 미국에서 개봉되어 첫 주말에 94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지구인, 외계인, 은하영웅 지구, 1988년. 미국 미주리의 한 병원 침실에서 소년의 어..
2014.08.04 -
[리뷰]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 KBS★TV특종 영화리뷰 ▶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 혹성탈출: 팀버튼 감독(2001) ‘혹성탈출’( The Planet of the Apes)은 꽤 족보가 있는 영화이다. 1968년에 세상에 나온 찰톤 헤스톤 주연의 오리지널부터 시작하여 속편도 여러 편 제작되었고 TV드라마로도 만들어졌으며, 21세기 들어서는 팀 버튼 감독이 리메이크 작품도 내놓았다. 그리고 2011년에 ‘리부트’라는 최신 프랜차이즈 상품이 만들어졌고 이번에 그 두 번째 작품이 극장에 나왔다. 이제 똑똑한 유인원을 만나기 위해 찰톤 헤스톤처럼 우주선 타고 시간의 뒤틀림을 겪으며 먼 미래의 지구에 착륙할 필요는 없다. 최신 의약품만 있으면 되니 말이다. 물론, 충분한 임상실험이 없다보니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는 있다. ..
2014.07.13 -
[리뷰] 나쁜 이웃들, 세스 로건의 이웃웬수
아파트 층간소음 때문에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뉴스가 낯설지 않은 세상이다. 도대체 건축 규정이 어떻기에, 그리고 공동생활을 하는 입주민들의 사회규범이 어느 수준이기에 이런 세상이 되었을까. 이런 경우 미국에서는 어떻게 처리될까. 참을 수 없는 소음 등의 이유로 이웃간에 원수지간이 되어버리는 코미디 영화가 곧 개봉된다. 제목부터 정직한 ‘나쁜 이웃들’( Neighbours)이다. 미국에서는 어느 정도의 소음에 분노게이지가 폭발하여 이웃사촌이 원수가 될까. 그리고 그 해결책은 무엇일까. 궁금하긴 하다. 세스 로건, 옆집에 악동무리 입주하다 신혼부부 맥(세스 로건)과 켈리(로즈 번)는 꿈에 그리던 조용한 주택가에 이사 온다. 전형적 미국 중산층. 앞마당 잔디밭, 흰 페인트칠이 된 담 너머 옆집 사람과는 “굿모..
2014.07.03 -
[밀리언 웨이즈] 세스 맥팔레인 웨스턴
[리뷰] 서부에서 황당하게 죽는 백만 가지 유형 ‘밀리언 웨이즈’ ‘세스 맥팔레인’이란 코미디언이 있다. 미국판 SNL에 나와서 질펀한 ‘섹드립’ 즈~질 화장실 개그를 선보이면 딱인 배우이다. 재작년 ‘19곰 테드’라는 코미디로 벼락 박스오피스 대박을 쳤던 인물이다. ‘19금 테드’는 말도 하고 생각도 하는 곰 테드와 사는 총각 마크 월버그의 이야기이다. 곰 인형이 말을? 그것도 음담패설만! 세스 맥팔레인은 귀여운 곰 인형의 입을 통해 남성 판타지를 펼친다. 그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에는 ‘서부극의 남성 판타지’를 시도한다. 여전히 성인용 개그와 화장실(배설) 유머를 범벅하여서 말이다. 정말 우리 스타일은 아니라는 느낌이 팍 오는 코미디이다. 그런데 누가 ‘19금 테드’가 그리 인기를 끌 줄 알았‘으..
2014.06.09 -
[리뷰] ‘엣지 오브 투모로우’ 톰 크루즈, 다모고찌 되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톰 크루즈, 다마고치가 되다 할리우드 박스오피스의 보증수표인 톰 크루즈가 또 다시 SF로 돌아왔다. ‘본 아이덴티티’의 더그 라이만 감독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 Edge of Tomorrow)이다. 원래 이 작품은 일본의 사쿠라자카 히로시가 10년 전에 발표한 이른바 라이트노블이라 불리는 장르의 ‘All You Need Is Kill’이 원작이다. 오래 전 우리 나라에서도 번역출간 되었다가 절판되었고, 영화개봉에 맞춰 ‘엣지 오브 투모로우’로 다시 출간된 소설이다. 이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아베 요시토시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꽤 인기를 끌었다. 소설에서 일본 ‘망가’로, 그리고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로 거듭 났으니 콘텐츠로서의 매력은 있는 모양이다. 작품의 설정은 이른바 ‘시간의 ..
2014.06.05 -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어~메이징!" (마크 웹 감독 The Amazing Spider-Man 2, 2014)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중국에서는 고전에서 뽑아낼 대중문화 콘텐츠가 무궁무진할 것이다. 그런데 짧은 건국신화를 가진 미국에서는 도대체 무얼 가지고 그리도 많은 영화를 만들어낼까. 그 뒤에는 분명 이야기꾼, 창조자, 크리에이터가 많다는 것이리라. 마블 코믹스의 작가 ‘스탠 리’라는 인물도 그러하다. 이 사람은 참 많은 슈퍼히어로를 창조해내고, 끝도 없이 이야기를 창출해낸다. 만화책으로, 신문연재만화로, 라디오드라마로, TV애니메이션으로, 영화로. 그리고 속편, 속속편에, 리부팅 시리즈까지. 1962년 만화책에서 처음 등장한 ‘스파이더맨’도 그러하다.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영화 3부작이 만들어진 것은 그 옛날 흑백시절 이야기도 아니다. 그런데 어느새 앤드듀 가필드가 마스크를 쓰고 스파이더맨이 되어 두 번째 뉴욕..
2014.04.23 -
[리뷰] 노아: 방주를 '탄' 사람들
특정 종교의 신자가 아니더라도 옛날에 ‘노아’란 사람이 커다란 배를 만들고 세상의 모든 동물들을 암수 한 쌍 씩 그 배에 실어서 전 지구를 뒤덮은 대홍수 속에서 살아남았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 것이다. 이 이야기는 구약성서의 창세기에 실린 이야기이다. 성서 속에는 불가사의한 일이 엄청 많은데 ‘노아’도 대표적인 성서 미스터리의 하나이다. 하느님을 믿든 다윈을 믿든, 인디애나 존스 같은 고고학자들은 그 당시의 흔적을 찾기 위해 중근동 지역을 오랫동안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대부분 터키의 아그리다그산 (아라랏산)에서 하느님의 기적을 보려고, 아니 믿으려고 한다. 그 사이에 할리우드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감히 ‘노아’를 스크린에 담았다. ‘레퀴엄’과 ‘블랙 스완’ 같은 영화를 만들었던 이 감독의 취향..
2014.03.28 -
‘다이애나’ 세상이 사랑한 황태자비 “내 인생은 나의 것”
실존인물을 다룬 영화가 곧잘 만들어지고 국내에 소개된다. 워낙 옛날 사람이라서 고증 자체가 불가능한 인물일 경우도 있지만 동시대의 인물이라 왠지 친근감이 가는 작품도 있다. 아마도 영국 찰스 왕세자와 동화 같은 결혼식을 올렸던 다이애나(1961~1997.8.31.)라는 인물도 그러할 것이다. 다이애나는 1981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죽으면)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와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이들의 결혼식은 암스트롱이 달나라에 발을 딛는 순간을 전한 것만큼 전 세계적 미디어 이벤트였었다. 그렇게 결혼한 세기의 로열 커플은 결혼 후 끊임없이 언론에 이름과 사진이 오르내렸다. 기품 있는 왕실의 여인으로. 그리고 대영제국의 빛나는 아이콘으로 말이다. 그런데 두 사람은 1996년 이혼하였고, 더..
201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