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판] “CJ문화재단이로소이다~” (2017,CJ아지트 대학로)

2017. 8. 25. 20:15공연&전시★리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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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판 공연: 2017/03/24 ~ 04/15 CJ아지트 대학로
출연: 김지철, 유제윤, 김대곤, 김지훈, 최유하, 박란주, 윤진영, 임소라, 최영석

 

(박재환 2017.3.24) 지난 시절 문화관련 정책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당했을 것으로 사료되는 CJ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작품 하나가 무대에 올랐다. CJ문화재단이 제작지원한 창작뮤지컬 <판>이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CJ아지트 대학로에서는 뮤지컬 <판>의 프레스콜 행사가 열렸다. 이날 전막이 공연되었다. CJ가, 대학로가, 문화계가 하고자 하는 풍자와 해학, 그리고 직설을 다 담아낸 한 ‘판’이었다.

 

뮤지컬 ‘판’은 2015년 신인 정은영 작가와 박윤솔 작곡가가 크리에이티브마인즈에 선정된 후 전문가 멘토링 등 작품개발 과정을 거쳐 작년 리딩공연으로 발표된 작품이다. 당시 탄탄한 스토리와 풍자, 해학이 주는 시원한 웃음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을 뮤지컬 '아랑가'로 제5회 예그린어워드 연출상을 수상한 변정주 연출과 뮤지컬 '뿌리 깊은 나무', '명성황후' 등을 만든 김길려 음악감독이 참여하면서 100분짜리 정식 뮤지컬로 재탄생한 것이다. 판소리 북소리와 함께 보사, 탱고 등 서양음악이 적절히 포함되면서 근사한 음악극이 완성되었다.

 

작품은 19세기 말 조선, 양반가 자제인 '달수'가 하라는 과거공부는 않고 어떻게 술집에서 전기수(이야기꾼) ‘호태’에게 낭독의 기술을 전수받아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등극하는 과정을 담았다. 호태와 달수는 염정소설과 정치풍자를 오가며 양반가를 맘껏 조롱한다. 그리고, 그 고비마다 매설방(이야기방)의 춘섬 이야기와 필사꾼 이덕의 로맨스를 펼쳐놓는다. (참, ‘춘섬’의 가게이름은 춘섬플레이스이다. 투썸플레이스는 CJ 것이다)

 

소극장 CJ아지트의 친근한 무대구조로 무대 위 배우와 객석의 관객은 그야말로 일심동체 흥의 무아지경에 빠진다.

 

장면시연이 끝난 뒤 이상준 CJ문화재단 국장, 변정주 연출, 정은영 작가, 박윤솔 작곡가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에 이어졌다.

 

이날 공연에서는 조선 말 양반을 풍자하는 말을 통해 ‘오방색’을 시작으로, ‘문고리 3인방’, ‘언니’, ‘기부’, ‘검열’ 등 최근의 정치적, 문화적 이슈에 대해 신랄한 말들을 쏟아 놓는다. 특히 꼭두각시 인형이 등장하는 장면은 풍자극의 진수이다.

 

당연히 외압이 있었는지 질문이 나왔다. 정은영 작가는 “외압이나 이런 것들은 없었다. 작품을 만들면서 풍자를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져 작가로서는 좋았다. 자유롭게 작품을 쓸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 지금은 이 이야기를 다뤘지만 재공연이 된다면 수정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상준 국장은 “CJ문화재단에서 이 작품을 선정한 이유는 이야기 속 이야기가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었다. 공연될 때마다 그 시기에 사람들에게 관심 있는 이야기를 넣어서 호응과 공감을 넣을 수 있는 포맷으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지철, 유제윤, 김대곤, 김지훈, 최유하, 박란주, 윤진영, 임소라, 최영석이 출연하는 <뮤지컬 판>은 24일부터 4월 15일까지 서울 씨제이아지트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얼쑤~” (박재환)

 

공연의 모든 것 - 플레이DB

 

www.playd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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