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赤裸的盛放 張國榮前世今生] 장국영 포켓북

2009. 6. 3. 10:57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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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책이나 DVD를 구매하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다. 어떤 포장의, 어떤 종류의 상품이 '실제로' 배달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러한, 책을 손에 직접 쥐어보기 전까지는 '초기 기대'와는 상관없는 내용의 상품이었다. 제목은 <적나라한 자유분방-장국영의 전생금세>(赤裸的盛放 張國榮前世今生)이라는 책이다.

우울증에 시달리던 장국영이 홍콩의 한 호텔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한 것은 2003년 4월 1일. 만우절 날 저녁의 일이었다. 이 책은 그해 초에 중국에서 발행된 '장국영관련 서적'이다. 오늘날 중국 인터넷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국영 관련 책자는 수십 종에 이른다. 인터넷을 통해 사진과 목차만으로 주문했다가 실망한 그런 책이다.

일단 책 크기가 손바닥만하다. '장국영의 죽음과 그 이후'를 다루지 않았고 인터넷에 나도는 그런 장국영의 일대기와 에피소드, 소문 등이 짜집기 형태로 채워져있다. 사진도 없다. 깨알만한 크기의 글씨가 안 그래도 작은 책자를 가득채워 가독성도 상당히 떨어진다. 그래도 '장국영 꺼거'의 숨결이 느껴진다. --;

장국영은 별로 행복하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정(情)도, 어머니의 사랑도 그다지 받지 못한 채 어린 시절을 보냈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리고 홍콩에서 가수선발 대회를 거쳐 연예계에 입문했다. 그리곤 스타의 길과 죽음의 대로를 지나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도 어김없이 장국영을 곁을 스쳐간 연인들이라고 하여 매니저였다가 진정한 친구였던 진숙분, 첫사랑이었다고 알려진 예시배, 그리고 주혜민, 매염방, 왕조현 게다가 게다가 서기까지 들먹이고 있다. 물론 당생(唐生)도 거론된다. 우리 곁을 떠난지 3년 여. 참 세상이 덧없고 인연이 허망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박재환 영화리뷰 사이트의 장국영 코너에는 오늘 현재 장국영이 출연했던 영화 29편의 영화 리뷰가 올라와 있다. 그가 마지막 출연했던 영화 <이도공간>과, 죽음을 예감하게 하는 <더블탭>, 그리고 초창기 영화 <열화청춘>, <우연>,<실업생>, <위니종정>.. 게다가 게다가 장국영이 정말 싫어했던 자신의 작품 <홍루춘상춘>의 리뷰도 있다. 장국영을 한번 더 생각하며. (by 박재환 200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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