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화선] '영화'로서의 취화선, 영화으로서의 '취화선'
[리뷰 by 박재환 2002/5/18] 영화판(?) 언저리에 뛰어든지 얼마 안 되었던 어느 해. 기자시사회에 갔었다. 그때 나는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당시 내 머리엔 우리나라 최고의 영화평론가라 생각하고 있던 모(某)씨가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을 보더니 거의 90도로 절을 하는 것이었다. 문사로 그치는 평범한 취재원-기자간이 아니라 거의 스승으로 떠받드는 열혈 옹호자의 몸가짐이었다. 그후 임권택 감독 작품에 대한 그 사람의 코멘트를 유심히 뜯어다 들여보는 습관이 생겼다.(씨네21에 실린 최근의 글까지 포함하여) 사실 영화평론가나 영화기자는 영화작품에 대한 글나부랭이로 기생하는 부차적인 직업군이지 그것이 하나의 독립된 창조자집단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외국의 예나, 아카데믹한 글쓰기, 충..
200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