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역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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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진](소설) 사람아, 아 사람아 (芙蓉鎭, 고화 지음)
[부용진] 芙蓉鎭, 고화(古華) 중국현대사에 있어서 ‘광기의 10년’이라고 일컫는 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몇 편 소개되었었다. 장국영의 [패왕별희]도 문혁의 광기를 그린 영화였다. 한때는 문혁(文革)을 배경으로 한 소설 [사람아, 아 사람아]라는 소설도 대학생들에게 꽤 인기를 끈 적이 있다. 하지만 문혁이란 광풍이 중국대륙을 휩쓸고 지나간 지 이미 한 세대나 지났지만 국외자일 수밖에 없는 한국 사람에게는 문화대혁명이 그들 중국인에게 정확히 무슨 의미를 지녔고, 어떤 집단최면으로 10억이 홀렸는지를 온전히 이해하기란 힘들다. 중국인 스스로도 그들의 기억 자체에서 잊어버리고 싶은 고통과 고난의 세월이었으니 말이다. 우리에게 중국 문혁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해 준 첫 번째 작품은 아마도 영화 일 것이..
2019.08.18 -
[국가의 죄수] 테이프로 남긴 조자양의 비밀 회고록
천안문사태를 아는가. 천안함 말고. 중국 베이징의 천안문광장에서 민주화 시위를 펼치던 중국 학생들을 중국 인민군 부대가 탱크를 앞세우고 강제유혈진압을 한 사건이다. 당시 수백 명 이상이 죽은 것으로 사료된다. 1989년 6월 4일 새벽에 일어난 일이다. 그래서 육사사건(六四事件)이라고도 한다. 이미 20년이 더 된 일이다. 난 기억한다. 당시 다니던 학교가 학내민주화랍시고 어수선하던 때였다. 친구랑 어디 여행이나 가자고 나서는 길에 친구가 을 보여주며 호들갑을 떨던 기억이 난다. 저 멀리 중국 베이징 천안문광장 앞에서 중국대학생들이 민주화시위를 벌인 것은 4월부터였고 한국 신문에도 매일같이 급박한 현지상황이 전해지던 때였다.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 광주에서 엄청난 비극이 일어났을 때 외부로 그 실체가 ..
2010.09.13 -
[야연] 중국식 블록버스터 (夜宴 풍소강 감독, 2006)
(박재환 2006/10/2) 중국의 영화제작자 입장에선 장예모나 진개가 감독보다 더 신뢰할만한 감독이 있다. 바로 풍소강(펑샤오깡) 감독이다. ‘5세대 감독’이란 것이 어느새 중국영화의 정치적 함의를 띤 대명사가로 전락한 사이 풍소강 감독은 ‘TV드라마’로 대중적 기호를 배웠고 영화계로 옮겨와서는 곧바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영화/산업의 총아가 되었다. 풍소강 감독은 해마다 춘절에 맞춰, 그동안 중국영화에서 가장 취약한 것으로 여겨지던 중국식-특히 북경식- 유머를 앞세운 영화를 선보이며 중국인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가 재작년 유덕화를 캐스팅하여 만든 을 기점으로 소규모 영화를 탈피하여 중국식 블록버스터에 도전한다. 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다. 장예모 감독이 과 을 잇달아 내놓아 대하 시..
200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