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려진(5)
-
[밀도성숙시] 이려진, 청춘삼급편의 히로인 (장조린 감독 李麗珍蜜桃成熟時 Crazy Love 1993)
(박재환 2004/11/24) 중국에는 아직 개봉영화에 대한 심의등급이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영화가 싹둑싹둑 잘려서 ‘어른과 아이’가 같이 볼 수 있는 수준으로 개봉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아니면 아예 수입 금지된다. (최근 들어 왕가위 감독의 [2046]을 계기로 심의등급제도가 다시 한 번 논의되고 있다!) 홍콩도 의외로 늦게 영화심의 등급제도가 확립되었다. 1988년 말에 가서야 미국과 유사한 등급제도가 실시되었다. 홍콩영화사에 있어 성인물에 대한 고찰은 다음으로 미루고 새로운 심의등급하의 흥미로운 작품을 하나 소개한다. 1993년에 홍콩에서 이 영화는 아예 주인공 이름을 달고 [이려진밀도성숙시](李麗珍蜜桃成熟時)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다. 열다섯 살에 길을 가다 광고모델로 픽업되었던 이려진은 데뷔 초기..
2019.08.17 -
[위니종정] '아이돌 스타' 장국영 (풍세웅 감독 为你钟情, For Your Heart Only 1985)
(박재환 2003.4.10.) 1985년 장국영이 29살의 나이에 찍은 청춘드라마. 제작자는 황백명. 같이 나온 배우는 이려진(李麗珍), 맹해(孟海), 백안니(柏安尼), 나명주(羅明珠), 왕서기(王書麒) 등이다. 모르겠다고? –; 감독은? 풍세웅(馮世雄) 더 모르겠다고? 제목이 뭐라고? “위니종정!” 아, 장국영이 한(했)다는 그 레스토랑? 적어도 장국영의 열성 팬이라면 ‘위니종정’을 모를 리가 없다. 그런 이름의 ‘노래’가 있고, ‘앨범’이 있고, 홍콩에는 그런 이름의 ‘카페’가 있다. 홍콩을 찾는 장국영 팬이라면 한번쯤은 그 ‘위니종정’을 찾아가서 가게 사진을 찍고, 뭘 시켜먹고 오겠지. 혹시나 우리 ‘꺼거’가 가게를 순시하러 올지도 모르니. 그런데, 사실 장국영이 공동출자했던 이 가게는 몇 년 전 ..
2019.08.13 -
[옥보단2 옥녀심경] 서기, 이려진, 그리고 왕정 스타일의 색정영화 (전문기 감독 玉蒲團之玉女心經 1997)
(박재환, 2011.5.2) 지난 달 홍콩에서 개봉된 가 워낙 화제가 되고 있기에(누구에게?) 오리지널을 소개한다. 1편은 오래 전에 리뷰 했었고 그 속편들을 소개한다. 관심 있는 성인들은 찾아보시길. 1991년 홍콩에서 개봉된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맥당걸 감독의 (玉蒲團之偷情寶鑑)은 2천만 홍콩달러라는 엄청난 흥행수익을 올렸다. 당시 홍콩 영화계의 흥행배우는 주성치나 성룡이었다. 그런 슈퍼 개런티의 배우가 나온 대작영화도 4천만 홍콩달러가 최고기록이었으니 의 흥행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짐작이 간다. 1편은 영화의 저본이 되는 의 이야기를 충실히 따른다. 1편의 대성공에 힘입어 당시 홍콩영화계의 마이더스 왕정(王晶) 감독이 속편 제작에 뛰어든다. 왕정 감독은 수많은 흥행작품을 내놓은 홍콩 영화계의 달인..
2011.05.01 -
[가유희사] 즐거운 우리 집 (고지삼 감독 家有喜事 All’s Well, Ends Well ,1992)
홍콩에는(크게 중화권에서는) ‘하세편’(賀歲片,Chinese New Year Movie)이란 것이 있다. 그들이 최고의 명절로 치는 ‘음력’ 설 시즌에 개봉되는 영화로 일정한 룰이 있다.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왁자지껄한 소동을 펼친다는 그러면서 영화 전편에 ‘가정의 중요성’을 재인식시켜주고 “올 한 해도 돈 많이 벌기 바란다”(恭禧發財 꽁시 파 차이)라는 중국식 새해 인사를 올린다는 것이다. 1992년 설에 홍콩에서 개봉된 도 그러하다. 이 영화는 엄청난 흥행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 등의 속편 격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홍콩의 한 평화로운 대가족. 노부부(관해산,이향금)와 세 아들이 산다. 큰 아들 황백명-오군여 부부, 둘째 아들은 플레이보이인 라디오DJ 주성치, 셋째 아들은 성격이 계집애같은 ..
2008.02.22 -
[최후승리] 왕가위와 담가명 (最後勝利,1987)
우리나라에는 1년에 몇 개 정도의 국제영화제가 열릴까. 단순히 부산국제영화제만 생각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거의 매주 하나 이상의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국제영화제란 것이 어디 UN에서 공인해 주는 행사도 아니고, 문화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만 하는 국제행사도 아니다. 외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매니아 중심의 영화제가 하나둘씩 생겨나고 그들만의 팬들을 거느린 채 나름대로 생존해 가고 있는 것이다. 호러만 다룬다든지, 흑백영화만 다룬다든지, 아니면 요즘은 여성관객을 위한 핑크빛 영화만을 다룬 영화제도 열렸다. 프로그래머의 미학에 따라 영화제는 그 성격을 달리한다. 그런 면에서 최근 열린 충무로국제영화제는 흥미로운 영화제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를 역임했고 한국영상자료원장으로 있으며 한국..
2008.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