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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전기톱과 여자 (토브 후퍼 감독 Texas Chain Saw Massacre 1974)
(박재환 2001.7.26.) 1974년에 처음 세상에 선을 보인 (Texas Chain Saw Massacre)는 ‘TCM’으로 불린다. 당시 대학을 갓 나왔던 토브 후퍼가 '전기톱'을 가진 괴물이 '학살'을 펼친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단지 14만 달러의 제작비로 6주간 촬영하여 완성시킨 작품이다. 이후 이 영화는 미국에서만 2,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고 호러 영화사상 가장 각광받는 작품이 되었다. 최근 (한글판은 2001년 4월호에 실렸음)에서는 이 영화의 정말 엽기적인 제작과정이 기사로 실려 흥미를 더해주었다. 저예산으로 갖은 고생과 위험(허술한 안전장치의 전기톱과 각종 동물시체의 부패를 막기 위해 동원된 포르말린 주사 등)을 감수하며 완성되었지만 실제로 영화배급에 얽혀 소송이 거듭되고 있다..
2019.08.07 -
[왕수선의 여름] 시골소년 입봉기 (이계현 감독 王首先的夏天 2002)
(박재환 2002.4.29.) 전주에 내려갔다. 시간이 맞지 않아 비디오 시사실에서 을 골랐다. 리지시엔(李继贤)이라는 낯선 중국 영화감독 이름에 반하기도 했지만, 영화 소개글에 따르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작품 같은 아동영화라는 것이 끌렸다. 영화는 다행히 재미있었다. (이미, 6세대 감독의 지루함과 정치성에 질려버린 감이 있기에...) 중국에서 영화 만들기는 상당히 어렵다. 각종 소재에서부터 당국의 철저한 심사와 간섭을 받아야한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최종완성본까지, 그리고 해외영화제 출품시에는 허가를 따로 받아야한다. 이번 전주영화제에도 두 편의 중국영화가 마지막 순간에 참가가 불허되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 중국의 영화현실에서 보았을 때 꽤나 모범적인 작품이다. '중영집단'의 상영허가를..
2019.08.07 -
[흑협2] 서극 영화의 모든 것 (서극 감독 黑俠II Black MaskII 2003년)
(박재환 2004/2/10) 이 영화는 1999년 개봉된 이연걸 주연의 [흑협]과는 그럭저럭 관련이 있다. 우선 제작을 맡았던 서극이 이번에는 직접 감독까지 맡았다. 1편의 내용은 인간의 고통세포를 제거, 변형시켜 절대 킬러로 거듭난다는 생체실험을 소재로 하고 있고, 2편은 유전자 조작을 통한 인간과 야수의 결합물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유전자 변형에 대한 시대적 우려가 높아 가는 가운데 적절한 소재이긴 하나 언제나 그렇듯이 서극이 감독을 맡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흑협] 배트맨 이연걸 (이인항 감독 黑俠 Black Mask 1996) (박재환 2003.2.6.) 의 감독은 장국영이 나왔던 나 유덕화의 의 이인항 감독이다. '멜로 더하기 액션' 혹은 원래는 액션물인데 멜로라는 외..
2019.08.07 -
[미저리]사이코 열성팬, 우상을 만나다 (로브 라이너 감독 Misery 1990)
(2002.6.17.) 타고난 이야기꾼 스티븐 킹의 라이프 스토리를 보니 꽤나 드라마틱한 면이 있다. 생모 밑에서 어렵게 자란 그는 학생시절부터 등사기로 마을신문 같은 인쇄물을 찍었고, 자신이 직접 '이야기거리'를 써서 친구와 이웃들에게 팔았다고 한다. 어렵게 단편소설을 잡지사나 신문사에 보내며 푼돈을 만지다가 어느 날 가 대형출판사에 팔리면서 오늘날의 스티븐 킹이 된 것이다. 그런 어려운 글쓰기의 시절이 있었기에 그는 수백만 달러의 원고료를 받아 챙기는 와중에 자신의 작품을 기꺼이 1달러에 영화 판권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 는 그가 비행기를 타고 가다 꾼 꿈을 모티브로 지어낸 서스펜스이다. 이 이야기의 매력은 이미 스타가 된 사람이 자신의 성공에 스스로 실망을 느껴 변신을 시도하지만 그의 열성 팬이 그..
2019.08.06 -
[할로윈] 존 카펜터의 마스크 (존 카펜터 감독 Halloween 1978)
(박재환 1998.8.20.) 스포일러!! 유명한 을 못 본 사람을 위해 줄거리를 전격 대공개한다. 건너뛸 사람 건너뛰고... 1963년, 일리노이의 헤이든필드. 여섯 살짜리 어린 꼬마애 마이클 마이어스는 틴에이져 누나를 욕실에서 살해한다. 그때 소년은 광대 마스크(clown mask)와 망토를 뒤집어 쓴 상태였다. 경찰은 소년을 정신병원에 보내고, 그 소년의 담당의사 샘 루미스(도날드 플레센스)는 이 소년이 '대단히' 위험하다며 특수병동으로 보내어 관찰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루미스가 관찰하기로는 이 소년은 양심이나, 善이란 것은 전혀 모르는 악마라는 것이다. 15년이 흐른 1978년 10월 20일. 루미스 박사와 그의 간호사가 마이어를 법정에 보내기 위해 병동에 도착했을 때 마이어는 이미 병원을..
2019.08.06 -
[유성호접검] 초원감독 쇼브러더스 걸작 무협물 (초원 감독 流星蝴蝶劍 Killer Clans 1976)
(박재환 2004.7.11.) 작년 부천국제영화제에선 장철 감독의 [복수], [독비도], 호금전 감독의 [대취협] 등 쇼 브라더스 걸작 무협물이 상영되었었다. 올드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에도 쇼브러더스 회고전이 준비되었다. 우선 그 중 한 작품을 소개한다. 영화 [유성호접검](流星蝴蝶劍)은 고룡(古龍) 원작 무협소설을 인기 판타지 소설가이기도한 예광(倪匡)이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SB(쇼브라더스)의 명감독 중의 한 사람이었던 초원(楚原) 감독이 1976년에 만든 작품이다. 당시 수많은 SB무협극의 액션장면을 연출한 당가(唐佳)와 원상인(袁祥仁)이 이 영화의 무술감독을 맡아 요즘과는 사뭇 다룬 스릴을 느끼게 하는 액션장면을 연출한다. 고룡의 [유성호접검]은 1993년에 양자경, 임지령, 왕조현, 견자단..
2019.08.06 -
[주락원] 모델들의 귀신놀이 (유위강 감독 咒樂園 The Park 2003)
(박재환 2004.2.18.) 요즘 가장 주목받는 홍콩 영화감독이라면 아마도 유위강일 것 같다. 촬영감독으로 출발하여 왕정 사단의 일원으로 수많은 '香港的'영화를 대량생산해내던 유위강 감독은 최근 [무간도]시리즈를 내놓으며 일약 홍콩영화계의 슈퍼스타가 되었다. 그가 복잡하게 꼬인 [무간도] 속편을 잇달아 만들면서 언제 여력이 남았는지 그 와중에 영화 한 편을 더 만들었으니 바로 [주락원]이라는 호러 물이다. 그것도 그냥 호러 물이 아니라 홍콩에서는 오랜만에 만나는 3D입체영화이다. 그러니까 셀룰로이드를 댄 안경을 써야만 제대로 볼 수 있는 깜짝 영화이다. 홍콩에서의 입체영화의 역사는 자료가 없어 알 수 없으나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그다지 영화팬의 관심을 끌만한 영화기술은 아니었다. 내가 기억하는 홍콩 입..
2019.08.06 -
[월하의 공동묘지] 전설의 고향 (권철휘 감독 A Public Cemetery Of Wolha, 1967)
*** 놀랍게도 1999/7/25 MBC-TV방영 영화 리뷰 입니다 ** (박재환 1999.7.25.) 우선은 MBC영화담당자의 감각이 매우 뛰어나다는 칭찬부터 한 마디. 여름이면 쏟아지는 각종 납량물 중에 이 영화가 포함되었다니 우선은 반가웠다. 이런 영화 요즘 어디 가서 구해보기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오래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화질이나 음질 등은 괜찮은 편이었다. 한국영화는 10년만 지나면 비 내리는 게 다수인데 말이다. 는 제목만으로도 한국 귀신영화의 대표작이 될만한 작품이다. 1967년에 극장개봉 되었으니 나보다 더 오래된 영화이다. 감독 권철휘씨는 처음 보는 감독이다.--; 그리고 출연하는 배우들도 상당히 낯선 편에 속한다. 요즘은 이들 출연하는 배우 영화 보는 것이 에이젠슈타인 영화보는 것..
2019.08.06 -
[얼굴] 신승수 감독의 햇빛사냥꾼 (신승수 감독, 1999)
(박재환 1999/5/13) ‘얼굴’? 조금은 낯선 영화이다. 오우삼의 에서 연상되는 험상궂은 깡패들의 이야기? 혹은 곱상하게 생긴 남자 얼굴에 얽힌 이야기? 어쨌든 '얼굴'이란 단어는 모르긴 해도 '민족의 얼', '조상의 얼' 할 때의 정신, 혼을 가리키는 순수 우리말 '얼'에, 어떤 형태를 담는 그릇으로서의 '골'의 합성어 아닐까? 그래서 얼굴은 결국 그 사람의 정신이 담긴 그룻인 셈이다.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철학적인 소리가 그냥 나온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 이 영화는 그런 의미로 쓰인 제목일까? 영화 보고나서, 다시 한번PC통신에 이 영화 홍보사가 올린 시놉시스를 읽어보니 이 영화를 상당히 사회학적 의미로 해석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과연 그럴까? 감..
2019.08.06 -
[드레스트 투 킬] 에로틱 스릴러 (브라이언 드파머 감독 Dressed to Kill 1980)
(박재환 2002-10-7) 원래 이 영화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적자로서 브라이언 드 파머 감독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에로틱 스릴러물로 평가받아야겠지만 우리나라에선 뜻밖에도 그냥 잊혀졌다가 어느날 갑자기 음악 때문에 유명해진 영화이다. 의 '여옥의 테마'가 이 곡을 표절했다는 것이 다시 유명해진 까닭이다. 브라이언 드 파머 감독은 1980년에 제랄드 워커의 소설 (Cruising)을 영화화 하고 싶어했다. 이 소설은 뉴욕의 게이 집단에서 벌어지는 한 살인마의 엽기적 살인행각을 다룬 것이다. 결국 이 작품은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에게 판권이 넘어갔고 브라이언 드 파머 감독은 대신 비슷한 분위기(엽기스러움--;)의 (Dressed to Kill)을 영화로 만든다. 물론, 그가 직접 시나리오를 썼다. 내..
2019.08.06 -
[크레이지 스톤] 중국 대중영화의 힘 (닝하오 감독 瘋狂的石頭 Crazy Stone 2006)
(박재환 2007/8/27) 중국영화는 중국경제만큼이나 급성장 중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이른바 제 5세대 감독들의 작품들이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잇달아 수상을 하며 그들의 존재를 알렸고 최근 들어서는 폭발적인 경제성장에 힘입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전체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로서의 영화산업을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해외 영화제에서 상을 받고는 있지만 그것이 중국내 영화 팬들의 대중적인 지지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대신 ‘한국’만큼이나 이상한 ‘흥행의 법칙’이 지배하고 있다. 한때 해외영화제에서 잘 나가던 장예모, 진개가 감독 같은 명감독이 엄청난 자본을 끌어들여 ‘중국’이란 나라만큼이나 큰 규모의 영화를 만들고는 영화당국과 미디어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대규모 홍보전을 펼친다. 그리곤..
2019.08.06 -
[식스 센스] 비밀을 공유하는 즐거움 (M.나이트 샤말란 감독 The Sixth Sense 1999)
(박재환 1999.9.19.) 의 감독 M. 나이트 샤마란은 인도에서 태어났지만 줄곧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자란 사람이다. 이 영화에서도, 짧은 미국역사에 비추어 역사적 유적으로 가득한 필라델피아의 유명한 건물이 종종 비추어진다. 올해 29살밖에 되지 않은 이 감독의 네 번 째 작품이 미국에서 굉장한 흥행성공을 거두었고, 지난주 개봉되자마자, 우리나라에서도 심상찮은 흥행성적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의 영적 분위기와 의 애틋한 이야기가 적절히 녹아있는 신형 호러물이다. 관객은 일단 미국에서 굉장한 흥행성적을 올렸다는 사실과 주인공이 브루스 윌리스라는 사실에 단순한 킬링타임용 오락물, 혹은 적잖이 의심 가는 신인감독의 영화로 이해하고 감상하기 시작하지만 이내 관객은 이 영화가 넘치는 영..
2019.08.06 -
[심야의 화랑] 오픈 유어 아이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Night Gallery 1969)
(박재환 2002.4.23.) 헐리우드 아니, 세계 영화계의 '살아있는 거장'이라고 해도 전혀 어폐가 없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열성팬이라면 그의 초기 작품을 어떻게든 보았을 것이다. (75) 이전의 두 작품. (71)과 (74)말이다. 이 두 작품은 우리나라 TV(공중파와 케이블)에서 방영했기에 운 좋은 팬이었다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스필버그는 그의 꼬마 때 찍은 전설적인 작품 말고도 몇 편의 인상적인 작품이 더 있다. 바로 1969년, 그의 나이 22살에 찍은 TV영화이다. 스필버그는 22살에 유니버셜과 감독 계약을 맺었다. 유니버셜과 맺은 최연소 감독으로 남아있단다. 스필버그가 유니버셜에서 맡은 첫 번 째 작품이 바로 라는 TV영화였다. 이 작품은 1989년 UIP-CIC에서 비디오로 국내..
2019.08.06 -
[베드 테이스트] 고무인간의 최후 (피터 잭슨 감독 Bad Taste 1987)
(박재환 2002.3.19.)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이민 적격지로 생각하는 나라가 뉴질랜드이다. 하지만 뉴질랜드에는 푸른 초원과 풀 뜯어먹는 양(羊)들 말고는 그다지 내세울 게 없는 나라이다. 영화 또한 그러하다? 최근 니콜 키드먼과 러셀 크로를 위시하여 호주 출신 영화인들이 실력을 발휘하면서 이쪽 동네로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사실 영화에 있어서는 변방 중의 변방에 속할 조용한 초원국가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피터 잭슨은 영화천재라고 할만하다. 그는 어릴 때 부모에게 8미리 카메라를 받아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83년쯤(그의 나이 스물 둘)에 장편극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니, 작업에 뛰어들었다. 원래는 15분짜리 단편정도로 생각했던 것이 4년에 걸쳐 92분짜리 극영화로 완성된 것이다. 물론,..
2019.08.06 -
[인터뷰] 조정석 ‘빌딩 끝에 매달린 용남’ (영화 엑시트)
지난(2019년 7월) 31일 개봉된 독특한 재난‘탈출’영화 가 첫 주말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놀라운 흥행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도심지에서 일어난 유독가스 유출 테러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뒤, 유독가스를 뚫고 빌딩 꼭대기로 올라가는 주인공의 활극을 담고 있다. 조정석과 임윤아가 투톱 주인공이다. 조정석을 만나 빌딩을 오르는, 재난지역을 달리는 소감을 물어보았다. 영화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이다. - 개봉을 앞두고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반응이 좋았다. “긴장하면서 봤는데. 반응이 좋았다. 재밌게 봐 주신 것 같다. 그래도 개봉되고 나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개봉 전에는 정말 모르겠더라. 시사회 끝나고 친한 지인들이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는데 재밌게 ..
2019.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