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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리뷰

[리뷰]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박재환입니다. KBS미디어★박재환 2015.04.15 11:23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우리가 아는 ‘신데렐라’는 대개 1950년에 개봉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기본으로 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17세기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집에 나온 이야기가 바탕이다.  동화의 기반이 되는 설화나 전설이 대개 그러하듯이 “계모에게 구박받던 주인공이 신성한 사람의 도움으로 신분상승을 하게 된다”는 이 이야기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해져 온다. 게다가 이 이야기에는 ‘호박마차’와 함께 ‘유리구두’라는 패셔너블한 매력이 있다. 과연, 애니메이션의 명가 디즈니가 75년 만에 실사영화로 다시 만든 ‘신데렐라’(Cinderella)는 어떨까. 분명 자의식 뚜렷한 매력적인 여주인공이 등장할 것이고, 할리우드 특유의 환상적CG로 영화 팬의 혼을 쏘옥 빼놓을 것이다.

 

옛날옛날 먼 옛날, 머나먼 어느 왕국, 그리고 그 왕국이 멀리 보이는 커다란 화려한 저택에 여주인공 ‘엘라’가 아버지와 살고 있다. 엘라는 어릴 적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엘라에게는 생쥐와 도마뱀과 수다를 떨 수 있는 특별한 '만화적' 재능이 있었고. 엘라가 어느 정도 자랐을 때 아버지는 재혼을 하는데 못된 계모와 못된 의붓언니가 이 저택에 들어오면서 엘라의 불행은 시작된다. 아버지가 객지에서 죽고, 엘라는 본격적으로 하녀 아닌 하녀가 된다. 그 뒷이야기도 똑같다. 왕궁에서 무도회가 열리고, 착한 엘라는 요정대모의 도움으로 생쥐가 변신한 백마와, 도마뱀 집사, 그리고 호박이 변신한 근사한 마차에, 화룡정점으로 유리구두까지 챙겨신고 무도회에 참석해 ‘딱 자정까지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적어도 75년 이상 널리 알려진 이 동화를, 수도 없이 들었을 이 이야기를 디즈니는 근사하게 리메이크 해낸다. 전적으로 주연배우의 매력 때문일 것이다. 엘라/신데렐라 역의 릴리 제임스는 그 옛날 동화책 속의 예쁘기만 하거나 생쥐하고 노는 레벨은 뛰어넘는다. 착하고, 자의식 강하며, 매력적이다. 그리고 ‘용기와 친절’로 난관을 헤쳐 나가는 씩씩한 현대식 소녀가장의 모습도 보여준다.  물론, 백마 탄 왕자에 의해 팔자 고친다는 진부한 시선으로 이 작품을 본다면 그것도 참 따분한 영화감상법이리다.

 

영국 출신으로 왕립셰익스피어극단에서 활동하기도한 케네스 브래너 감독은 고전동화를,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어린이용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영화 팬이라면 흥겹게 몰입하고 볼 수 있는 명작으로 완성시켰다. 신데렐라 역의 릴리 제임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밋밋한 동화 속 왕자 이미지에 묶어두었던 캐릭터를 떨쳐버린 리처드 매든, 악하기만 한 계모에게 인간적 캐릭터를 부여한 케이트 블란쳇과 그 못난 두 딸까지. 배우들이 실사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2015년판 신데렐라는 생쥐와 도마뱀, 호박이 바뀌는 장면에서 어릴 적 동화책을 보며 상상하던 그런 모습을 극대화시켰다.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동화의 매력, 선한 사람은 흥한다는 할리우드 법칙, 그리고, 포맷이 바뀌어도 디즈니의 영광은 계속된다는 사실을 ‘신데렐라’는 증명한다. 패밀리 초강추 영화임에 분명하다.  2015년 3월 19일 개봉/전체관람가 (by 박재환 2015.3.19 +KBS TV특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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